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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에서 피카소까지 홀로 관람~ 열정[熱情,passion]

금요일, 역시 인쇄소 가는 날은 일찍 끝난다.

일찍 끝나면 바로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으로 직행할 작정이였다.

역시 계획대로 일찍 끝났고. 날은 추웠지만 후다닥 전철을 타고 갔다.

평일 5시쯤 되는 시각이라 역시나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요새 방학이라 애들 숙제로 미술 관람을 많이 시킨다고 해서 주말에는 난리도 아니란다.

예전에 주말에 전시회 갔었다가 엄청나게 기다린 적도 있었다..

아무튼. 급히 표를 사고 들어갔다.

이렇게 감시가 이렇게 삼엄했나? 각 룸마다 한명씩 배치 되있었다.

누가 촬영하나 누가 전화를 받나 누가 작품을 만지나..

뭐 전시회를 몇번 간 사람으로.. 전시 에티켓 정도는 다들 아는지 그런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다만 애들 떠드는 소리.. 돌아다닌 것이 좀 있어서 그렇지..-_-

역시 인상파에서 추상화까지 긴 미술사조 라서 그런지 작품들이 아주 많았다.

시대별 미술사조 별 방들로 각 각 나눠져있었다.

화가들의 대표작들은 거의 없었지만.. 그들의 화법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어제 미리 조금 공부를 하고 가서 그림 보는데 조금은 이해가 갔다.

작가별 스타일.. 화법.. 시대적 배경..인물 배경 등..

나름 나만의 해석을 생각하며 한시간 넘게 천천히 감상했다.

보이스 안내라고 해야하나? 보이스 가이드구나. 원래 있었는지 생각은 안나지만

다들 대여해서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고 있었다.

나도 빌릴걸 하고...후회 했지만 뭐. 난 공부를 했으니....하며 위안을 삼았다.

나는 마네와 모네 그림에 기대를 하고 갔다. 역시나... 음 신기하고 멋지고..

의외로 기대한 작가의 그림에서 시선을 멈추기 보다 다른 작품에 매료되서 돌아왔다.

몰랐던 작가까지..

카미유 피사로의 '루왕의 라크로와 섬(안개의 인상)'

이 그림은 정말 몽롱하고 하염없이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마르크 샤갈의 '물통'

지금 이미지로는 멋지진 않지만 실제로 보면 저 보라빛 와인 색깔이 엄청나게 이쁘다.

완전히 매혹적이다.. 어쩜 그렇게 이쁘던지..

샤갈의 느낌에 맞게 역시나 '몽롱' 그자체 였다.

여인 옷에는 또 다른 작은 그림들이 옷 무늬 같이 그려져 있다 그것 또한 얼마나 귀엽던지..

징그럽고 무서운 느낌의 그림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보면 전혀~~ 안그렇다. 적어도 나한텐..-_-

정말 갖고 싶은 그림이다..

그리고 르누아르의 '르그랑 양의 초상'

이 그림은 정말 이런 어린이가 내 눈앞에 있으면 만져 보고 싶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눈은 어찌나 보석처럼 빛나고 얼굴은 어찌나 뽀얗고 선홍빛이던지..

머리카락은 하얀 솜같은 느낌 마저 들었다..

어떻게 저런게 사랑스럽고 포근하게 그릴 수가 있지?

그냥 방에 걸어두고 내내 보고 있어서 행복 할 것 같은 그림이다.

아이의 사랑스러움이 바로 묻어나는 그림...이 또한 멋졌다!



바스티다의 '바닷가의 아이들'

이 그림 역시나 사랑스럽다. 내가 이 그림이 좋았던 점은 뽀얗고 부들 부들한 저 아이의 살결이

너무 잘 표현돼 있었다. 태양 빛에 빛나서 동글 동글것들이 빛나고 있었다.

의외로 아주 사이즈가 컸다..

마지막으로 오늘 처음 안 작가 앤드류 와이어스

나는 모든 그림의 스타일은 왠만하면 좋아하는 편이다.

인상파는 색챛의 향현이고

야수파 입체파는 강렬함 이끌리고

사실주의는 재미와 놀라움에 입을 담을 수가 없고.

초현실주의는 똘기에 신기하고..

나름 모두 매력적이다.

내 생각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앤드류 와이어스는 극사실주의 같다.

사실주의 보다 더 극한.. 스타일

나무의 결.. 나뭇가지.. 옷감의 실 한올 한올까지 세세하게 그려내는 그런 그림이다.

극사실주의는 사진 같이 그려낸 그림 자체가 너무 신기해서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저 그림의 음영과 나무 문의 결.. 갈라짐.. 저밖의 빛..양동이는 진짠 줄 알았다.

정말 대단에 대단이다.

이 작가는 그림을 배워 본적도 없다고 하고 대단한 부자도 아니라고 하는데

어찌 저리 잘 그릴까... 역시나 천재인가 보다.

이것들 말고도 정말 대단한 그림들이 많았다.


다 보고 나온 뒤.

안에서 촬영을 못해서 밖에 나와 이것 저것들을 찍었다.
 
역시나 이런 저런 상품들이 즐비 했고.

난 구경 삼아 친구 선물 줄겸 해서 티코스터랑 책갈피 하나를 샀다.

클림트는 그냥 써비쓰~


미술 전시회 가면 무슨 고상한 척 한다고들 하지만.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일반 시민들도 이제 미술 전시회 사진 전시회 등 등 사람들의 머리가 커지면서

예전과 다른 여러 가지 문화를 즐긴다.

오히려 이런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외국에서는 곳곳에 대단한 작품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미술관도 많고.. 문화에 투자를 많이 한다는 사실이다.

우린 그에 비해.. 볼 기회도 너무도 적고 찾아서 보는 것도 어렵다.

가끔 이렇게 외국 작품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기라도 하면 다들 가서 보긴 보지만.

정말 엄청나게 유명한 작품을 잘 오질 않는다.

가끔 모사작을 전시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작가들 그림은 구경하기도 힘들다.

외국 작품들은 떠들썩 하게 광고를 해서 하는지는 알지만.

한국 미술은 매니아 아닌 이상 볼 생각도 잘 안하고 볼 기회도 없다.

이게 우리 나라의 현실이다....

아무튼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예술은 대단한 것이면서도 대단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다 접할 수 있는 것인데 보는 사람만 본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난 외국에 나갈 여력도 안되고 살아 생전 위대한 작가들의 작품을 볼 기회도 없다.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전시회를 갖는 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기회다.

만원을 들여 외국에 나가지 않고 서도 구경을 할 수 있다는 얼마나 좋은 일인가?


특별하고 예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만 보는 것이 미술 전시회가 아니다.

아,다만 내가 안타까운 건.. 보지 않고 보지 못하는 사람도 안타깝지만

외국 작품 전시회 한다면 아무 생각없이 그저 가서 보기만 하는 관객들도 안타깝다.

외국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곳에서 언제나 볼 수 있는 미술품들이 있다지만

그 사람들은 미리 공부를 하고 가서 관람을 한다고 한다.

나름 공을 들인다는 것이다.


그림도 사전 지식이 있어야지 작가의 의도도 보이고 화법도 보인다.

무조건 가서 대단하다고 해서 보기 보다는 뭔가 알아 가는 정도 예의는 보여야 할 것 같다.


아무튼. 미술 전시회는 얘기하면서 봐도 재밌지만 혼자 아주 천천히..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다...

오늘 본 그림들 다시 한번 찾아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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